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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자가격리 마친 LG 윌슨 "햇볕이 그리웠다…일상의 소중함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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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되면 안돼…KBO 지침, 맞는 조치"

뉴스1

LG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시즌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입국한 윌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조치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2020.4.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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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자가격리를 마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지난달 22일 미국에서 입국한 윌슨은 26일 LG 훈련에 합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입국자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내리자 이를 따랐다. 지난 6일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자가격리가 풀린 윌슨은 팀 휴식일이 끝난 8일, 마침내 서울 잠실구장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해후했다.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윌슨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소감에 대해 "햇볕이 그리웠다"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하다 생각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 윌슨은 "통역들이 장을 봐서 물품을 전달해줬고 단장님도 특별한 저녁을 전해주기도 했다. LG 구단 지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LG에 따르면 차명석 단장은 지난 2일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뉴욕식 스테이크를 특별선물로 전달했다.

미국에서 입국할 때 가져온 1년치 책을 자가격리 중 거의 다 읽었을 정도로 독서광인 윌슨은 "원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많이 읽은 것은 성경이며 그 외 자산관리, 세일즈 등에 대한 책도 읽었다"고 말했다.

또 윌슨은 "KBO의 (자가격리) 지침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을 막는 조치라고 본다. 혹시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두가 멈춰야 한다. 개인이 희생하더라도 맞는 조치"라며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처음이고 컨디션과 루틴이 달라졌지만 대신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시간이 됐다"며 "스케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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