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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내 최장 51일째 입원' 31번 환자…대구 50% 이상 장기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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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1.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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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입원기간이 30일 이상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김종연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이후 병의 지속 기간을 분석한 결과 50% 이상이 30일 이상 입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 병을 앓게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병원 및 자택,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장기간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이환(병에 걸림) 통계를 파악해 밝힐 계획이다.

김 부단장은 "장기입원 사례는 정확한 통계는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뽑아놓기는 한 상태고 병원에서 치료하는 환자와 생활치료센터 치료자, 자택 격리 치료자 각각에 병의 유병 기간 분포를 다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최장기 입원 환자는 대구와 신천지 첫 확진자인 31번째(61·여) 환자로 확인됐다.

다른 환자들 중에서도 50일까지 입원한 환자가 일부 있었지만 그 이상 입원한 환자는 31번 확진자 뿐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확인하고 온 바로는 50일까지는 31번 환자 외에도 사례가 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오늘 이후가 되면서는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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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7.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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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도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입원, 51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환자 한명이 퇴원하기까지 입원 기간을 21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는 한달을 훌쩍 넘긴 상태다.

방역 당국은 경증 환자라면 2주 이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중증 경과를 밟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경우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31번 환자든 어떤 환자든 장기입원의 경우 입원 당시부터 중증의 경과를 밟았던 사례가 많이 있다"며 "문헌이나 논문에 나온 외국사례라든지 우리 내부 경험 등에 의하면 경증이라면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 3주, 4주 또는 31번 환자분처럼 좀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현 부단장은 "31번 환자는 아직 증상을 보여 추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대개 입원환자 중 증상이 사라지면 일주일 단위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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