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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6일간 닫혔던 우한門 열리자 6만 5천명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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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에 봉쇄해제…전날 밤부터 탈우한 긴 차량 행렬

역과 터미널, 공항 등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

6만 5천명 우한 빠져나간 듯

우한 교통량 12월의 50% 수준 회복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노컷뉴스

우한역 앞에 줄을 선 우한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가 76일만 8일 해제됐다. 봉쇄가 풀리자 수만명이 자동차와 철도, 비행기, 버스, 배 등을 이용해 우한을 떠났다.

8일 0시. 우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주요 검문소를 가로막았던 바리케이드가 제거되지 일찌감치 3km에 이르는 긴 꼬리를 형성하며 날짜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던 차량들이 한 대씩 한 대씩 우한을 빠져나갔다.

기차와 버스, 비행기도 이날 오전부터 76일 동안 중단됐던 운행을 재개했다. 우한발 외부행 첫 열차는 난닝행으로 오전 7시 6분에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첫 비행기도 오전 7시 24분 하이난행 동방항공편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 268편이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베이징행 열차와 비행기는 아직 운행이 재개되지 안았다.

외부로 나가는 길이 열리자 반 감금상태에서 76일을 버텨왔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역과 공항, 버스 대합실 등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각 교통수단별 출발지에 도착한 승객들은 목적지별로 나뉘어 대기한 뒤 안내 요원의 통제에 따라 체온 측정과 녹색건강코드 확인 절차 등을 거쳐 기차와 비행기, 버스 등에 올라 각자의 목적지로 향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객들이 열차 좌석을 가득 메운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우한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모두 276회 운행하며, 전체 승객은 5만 5천 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40% 가량인 2만 2천 명 정도가 광동 지역의 주강 삼각주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국영 차이나 철도공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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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톨게이트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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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 우한을 떠나 중국 각지로 향하는 사람 수는 최소 6만5천명에 달한다.

도시 봉쇄 해제와 함께 우한 시내도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우한에 있는 대부분의 식료품점과 슈퍼마켙이 다시 문을 열었다.

우산시 경찰에 따르면 교통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12월의 절반수준가지 회복되었다. 우한 탈출을 막기위해 도시 외곽에 설치되었던 75개 도로 검문소도 모두 제거되었다.

하지만 우한은 여전히 코로나19의 공포에 지배되어 있다. 지난 6일 하루에 34건의 무증상 감염사례가 보고되었다.

후베이성 코로나19 방역지휘부는 우한 봉쇄 해제 직전인 7일 밤 공지를 내고 "(우한) 주민들이 방역 의식을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며 "외출을 최대한 줄여 필요하지 않다면 단지 밖으로, 도시 밖으로, 성(省)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여러 지역도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위가 가장 높은 베이징시는 우한에서 오려는 사람은 반드시 출발 전 코로나19 확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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