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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심상정 "민주당, 왜 정의당과 싸우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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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8일 '진보 정치 1번지'인 경남 창원 성산 지역구를 찾았다. 이곳 현역은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지만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돼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수 있는 후보 난립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심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미래통합당 이기기 위해 최선은 다해야 할 때 왜 정의당하고 싸우려고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간에 왜 정의당 견제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창원은 전통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서 진보 정치 1번지인 지역이고, 이번에 후보들이 똑같이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조합원 출신들이기 때문에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했다.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과 노동계 인사들은 전날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석영철 민중당 후보를 상대로 지역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4.15 총선에 나설 단일후보를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여영국 후보는 이 제안을 수용했지만 이홍석 민주당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접고자 한다"며 거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유불리나 당리당략보다 대의를 앞세워야 할 정당이 저는 집권 여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창원 성산 지역 후보 단일화 무산 배경에 민주당의 몽니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에 대해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은 것은 제 개인 생각이 아니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확고한 입장을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통한) 연대가 있었다면 단일화 논의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이제 각 당이 자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례 위성정당에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일화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당초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례정당에 참여시켜 창당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정의당이 위성정당 불참을 결정하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정의당 응징론이 강하게 대두됐다.

심 대표는 한편 "어떻게 작은 정당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이 이 지역을 대표할 수 있었겠냐"며 "우리 창원 시민들께서 특히 민주당 당원 지지자들도 다 이 지역을 제대로 대표할 인물 중심으로 선택해 주셨기 때문에 이 창원 지역이 전국의 정치 1번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제가 내려오자마자 여영국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1위를 했다는 KBS 여론조사 결과를 보았다"며 "이제 시민들께서 투표로서 단일화를 해주셔야 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프레시안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경남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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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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