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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로 취업 불안 없도록”…직업계고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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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지원관 조기 배치

학습콘텐츠 400여개 안내 등

취업난·실습 축소 우려 해소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아무래도 걱정이죠. 대졸도 그렇겠지만 고졸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의 한 직업계고 ㄱ교장은 고3부터 시작하는 온라인개학을 하루 앞둔 8일 EBS 온라인클래스에 올린 각 교과의 영상 콘텐츠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면접 준비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 학생들의 취업 준비와 관련한 콘텐츠를 꼼꼼히 살폈다.

이 학교의 지난해 취업률은 40% 후반대로, 전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평균 취업률 37.0%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실습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기업의 상반기 고졸채용 일정이 취소되고, 취업에 필요한 각종 기능사 시험 일정이 늦춰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ㄱ교장은 “기업의 상반기 고졸 채용 일정은 원래부터 많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이 아직 피부로 와닿지는 않지만, 기능사 시험 준비 등이 촉박해 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개별실습을 2·3부제로 나누거나 취업맞춤반을 운영하고, 우수 중소기업 등 취업체 발굴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직업계고 취업 지원’ 방안을 내놨다.

우선 교육청 내 취업지원센터는 현장실습과 취업처 발굴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공무직 취업지원관을 지난달 1일부터 조기 배치했다. 센터에서는 직종·산업군별 우수업체를 발굴해 서울 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 희망 학생과 연 10회 이상 연결해 주는 등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직업계고 학생이 사회초년생으로 갖춰야 할 인성과 현장 실무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취업설명회, 취업캠프, 기업체 대상 홍보, 산학겸임교사를 활용한 실무중심 수업과 교재개발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한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의 산·학·관 협력 강화, 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취업처 발굴과 취업연계 확대, 학생들의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센터 홈페이지에 취업 및 현장실습 관련 온라인 학습콘텐츠 400여개를 안내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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