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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청률 목표=10%"..정해인x채수빈 앞세운 '반의반', 어쩌다 이렇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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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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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목표 시청률은 10%였다. 하지만 시청률 1%대를 웃돌며 드라마 왕국 tvN 타이틀에 얼룩으로 남고 말았다. 정해인과 채수빈을 앞세워 올 봄 안방에 힐링 로맨스의 진수를 뽐내겠다던 ‘반의반’ 이야기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극본 이숙연, 연출 이상엽)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문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한서우(채수빈 분)가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시작부터 ‘쌍방’이 아닌 ‘짝사랑’ 로맨스라는 점과 청춘 스타 정해인과 채수빈의 눈부신 ‘투샷’ 덕에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올 봄 안방 시청자들을 코로나19로부터 정화시켜 줄 로맨스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니 슴슴해도 너무 슴슴했다. 정해인과 채수빈의 가슴 시린 짝사랑은 아련하긴 했지만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매회 속도감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밋밋한 이야기도 임팩트가 없었다.

편성 시간이 바뀐 점도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tvN 월화드라마는 2017년 9월까지는 오후 11시에 전파를 탔다가 2017년 10월부터 지난 3월 17일까지 오후 9시 30분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반의반’부터 30분 당겨진 오후 9시에 월화 드라마가 편성됐다. CJ ENM 미디어)콘텐츠편성&제작국장은 “따뜻한 멜로 드라마 '반의반'에 이어 유익하고 재미있는 예능으로 월화 프라임 시간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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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틀렸다. ‘반의반’은 지난달 23일 1회 시청률 2.4%를 시작으로 2회 2.1%, 3회 1.5%, 4회 1.3%, 5회 1.5%, 6회 1.2%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2018년 6월 18일 '어바웃타임'이 기록했던 0.8% 이후 2년 만에 tvN 월화드라마 최저 수치다.

첫 방송 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엽 감독은 "목표 시청률은 10%로 하고 공약은 팬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해서 실천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했지만 결과적으로 민망하게 됐다.

결국 조기종영설이 흘러나왔고 제작진은 8일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16부작이 아닌 12회로 압축해 채수빈과 정해인의 로맨스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다.

조기종영인 듯 조기종영 아닌 ‘반의반’이다. 그럼에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소수의 시청자들을 위해 끝까지 힘을 낼 예정이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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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568@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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