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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볼빨간사춘기부터 이기광까지, 음원차트 조작 의혹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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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후보, 언더 마케팅 회사가 불법 마케팅으로 차트 조작했다고 주장

언더마케팅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수 10팀(명) 실명 공개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불법적인 언더마케팅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가수 10팀의 실명을 공개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지곰된 볼빨간사춘기와 이기광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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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4·15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는 언더 마케팅 업체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음원 사이트 ID 등을 취득해 가수 10팀(명)의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순위 조작과 관련해 언급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1716명의 다음 ID, 멜론 ID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에 따르면, 언더마케팅 기업 크레이티버는 유효 집계 시간 가운데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오후 9시~11시 사이 핫트랙 검색 인기곡 차트 진입을 시작으로 급상승 검색어, 스트리밍, 다운로드 순으로 음원 차트 조작 작업을 벌였다.

김 후보는 "크레이티버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었다"라며 "이들은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한 것이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는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파악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예정"이라며 멜론 등 음악 플랫폼사에는 해킹된 ID가 재생한 음원의 로그 정보를 모두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지목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는 "아티스트의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조차 없다. 현재 전혀 사실무근인 내용으로 계속되고 있는 사재기 의혹에 대해 당사는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고 있으며 지금까지 송하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 모두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광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기광 음원과 관련해 그 어떤 회사에도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홀딩스라는 회사 역시 연락처도 알지 못하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라며 "정확한 자료와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저희도 좀 알 수 있게 명백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허위 사실 유포나 아티스트 명예훼손 행위에는 강력하게 법적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고승형, 공원소녀, 볼빨간사춘기, 영탁, 요요미 등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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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근태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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