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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로 스트레스, 3살 원생 뺨 때려”… 파주 어린이집 학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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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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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내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수사에 나섰다.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3살짜리 아이들 둔 어머니가 “운정신도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가 원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아동 학대로 신고했다.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이와 함께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때문에 3살아이를 폭행했다는 어린이집 원장’이란 피해 글을 올렸다.

그는 “하원시키러 갔다가 아이가 다쳤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얼굴에 또 다른 상처를 발견했다”며 “그날 저녁 아이는 평소와 다르게 손을 비비고 머리를 자해하며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다음날 병원을 찾아 의사로부터 ‘원장이 말한 상처 말고도 머리에 혹이 나 있으니 어린이집에 가서 CCTV를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어머니는 “이후 어린이집에 가서 CCTV를 확인한 결과, 원장이 휴대전화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과 뺨을 10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모두 담겨있었다”며 “원장은 경찰에게 ‘코로나로 원아 모집이 잘 안 돼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에게 화풀이 했다’고 말했고 한다”고 전했다. 피해 어머니의 국민청원은 하루 만인 8일 오후 6시 현재 8만6,000여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아이는 해당 어린이집에 16일 동안 등원했으며, 당시 폭행으로 3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함께 조만간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아동 학대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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