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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에스토니아 대통령 “韓진단키트 감사”…文대통령 “형편되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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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스토니아 정상통화…코로나19 논의

에스토니아 대통령 “경제도 韓대응 참고”

문대통령 “백신 등 개발에 국제공조 필요”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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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지 직접 듣고 싶어 통화를 제안했는데,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공급받고 싶다”고 전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대응은 ‘강제’ 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에스토니아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니 아주 다행”이라면서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최초로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임기 2020~2021)으로 진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토니아가 2020-21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하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계속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2016년 취임당시 46세) 대통령이자 에스토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다.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23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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