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왔던 에스토니아 칼유라이드 대통령
"사회적 거리두기 등 한국 경험 답습 중"
에스토니아 확진자는 1100명 넘어서
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심 요청"
2016년 당시 47세로 에스토니아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오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이 스무 번째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6일 청와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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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에선 2월 27일 첫 코로나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온 뒤 40일이 지난 현재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유리 루익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당초 지난 2월 방한(訪韓)하려다 코로나 사태로 취소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었다.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에스토니아 정상의 첫 방한이었다. 그는 2018년 2월 6일 초청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칼유라이드 대통령이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진단키트 등 의료 물품은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 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2020~21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처음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임기 2020~2021년)이 됐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계속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각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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