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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벌써 20번째...文대통령은 오늘도 외국 정상과 코로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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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왔던 에스토니아 칼유라이드 대통령

"사회적 거리두기 등 한국 경험 답습 중"

에스토니아 확진자는 1100명 넘어서

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심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3시30분부터 20분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라고 밝혔다.

2016년 당시 47세로 에스토니아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오른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이 스무 번째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6일 청와대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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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에선 2월 27일 첫 코로나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온 뒤 40일이 지난 현재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유리 루익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당초 지난 2월 방한(訪韓)하려다 코로나 사태로 취소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었다.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에스토니아 정상의 첫 방한이었다. 그는 2018년 2월 6일 초청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칼유라이드 대통령이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진단키트 등 의료 물품은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 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2020~21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처음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임기 2020~2021년)이 됐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계속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각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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