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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 성장률 IMF 이후 최저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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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9%서 -2.3%로 하향 조정 / “코로나로 극심한 경기 침체 불가피”

세계일보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1.9% 성장전망에서 4.2%포인트를 내려 1990년 말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한경연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경연은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대내외 경제여건과 생산·소비가 중단된 상황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기상황이 장기불황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지는 코로나19 상황 종결 시점과 주요국의 경기 둔화 폭, 정부 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민간소비가 -3.7%로 역성장하는 상황이 부진을 극복하기 어렵게 한다고 분석했다. 기업실적 부진에 따른 임금 상승률 감소와 소비활동 제약,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민간소비를 침체시킨다고 봤다. 이런 상황은 미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포인트 낮아지면 한국은 0.5%포인트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은 같은 상황에서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폭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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