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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중석에 사람은 없고, 유니폼을 입은 로봇 마네킹이 있습니다. 대만에선 프로야구를 이렇게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야구는 마스크를 쓴 채 하고, 축구에선 악수가 사라질 판입니다. 백 년 넘게 이어온 스포츠의 룰이 바뀌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도, 공을 잡아내는 수비수도 얼굴의 반은 마스크가 가렸습니다.
커다란 마스크를 쓴 채 훈련하고, 경기하는 선수들.
미국 언론은 우리나라의 마스크 야구에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야구장에선 더 희한한 장면도 펼쳐질 전망입니다.
대만 야구는 사흘 뒤 개막하는데, 일찌감치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텅 빈 관중석엔 사람처럼 유니폼을 입은 로봇 마네킹을 앉히기로 했습니다.
꽉 찬 관중석,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하던 선수들이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겁니다.
마치 6년 전, 우리 프로야구 한화가 시도했던 로봇 응원이 떠오릅니다.
당장 경기를 시작한다 해도 감염병 확산 속에, 꽉 찬 관중과 함께하긴 어려운 상황.
이제 스포츠는 팬과 거리를 두면서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미국 야구는 좀 다른 경기 규칙을 이야기합니다.
거리를 유지한 채 야구하기 위해 포수 바로 뒤 심판은 로봇이 대신하고, 코치나 포수가 마운드 위 투수를 찾아가 상의하는 것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30개 구단이 모두 애리조나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파격적인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6월부터는 어떻게든 남은 경기를 치르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들간 접촉을 피하려고 경기 전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악수도 하지 않고 박수로 대신할 계획입니다.
경기장 문밖에서 모두가 TV로만 지켜봐야 하는 만큼 경기 중계도 더 생생하게 바뀝니다.
야구는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채우고, 축구는 유료 중계를 무료로 전환해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온누리 기자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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