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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차명진 "난 세월호 기사 그대로 인용···바른 말을 막말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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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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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로 제명 위기에 처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당 지도부가 저의 바른 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자들의 준동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이날 OBS 방송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XXX이란 말을 만들어 내서 국민정서를 헤쳤다며 매도하고 있는데 저는 명백히 제가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에 해당기사가 떴고 아직까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를 비난하는 기자들이 선관위 토론 내용을 방영되기도 훨씬 전에 어떻게 미리 알았는지 그 불법 행위를 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 후보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세월호 사고 때문에 소중한 아이들을 잃은 분들께 제가 과거 한 발언이 상처를 드린 것, 머리 조아려 백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만 세월호 사고를 이용해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주범으로 몰아 권력을 누리려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 덕분에 국민 세금과 성금을 받아놓고서 스스로 성역시하는 세월호 텐트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유권자,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며 "선거운동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 후보는 이날 방영된 OBS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XXX사건이라고 아시나"라며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오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차 후보를 곧바로 제명한다고 밝혔으며 황교안 대표 또한 "(징계를) 가급적 신속하게 단호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통합당은 이날 밤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세대비하 논란을 일으킨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와 함께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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