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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월초 개막, 숙박 방역 체계 확립이 관건[그래도 개막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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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아섭(롯데)이 서울 금천구 한 호텔에 입장해 모임 장소로 향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원정팀 방역법’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KBO리그 개막이 5월 초로 가시화됐다. 개막전 대진은 기존 발표됐던 2020시즌 계획에서 해당일 일정에 따른다. 즉, 어린이날 시즌을 출발한다면 원래 개막일이었던 3월 28일 만났을 상대가 아닌 예정된 대진을 소화한다. 3월28일~5월4일까지 치르지 못한 경기는 추후 편성한다. 일단 출발하면 출발시점부터 기존 일정을 정상 소화하는 셈이다. 각 팀들도 바로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원정 경기를 치르면 동선 확대가 불가피하다. 선수단은 보통 구단 버스를 통해 도시를 오간다. 여기까지는 선수들이 개인 위생을 잘 지키고 버스를 철저히 방역하면 통제가 가능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연전을 치르는 과정에 숙소 생활을 하는데, 호텔은 외부인 출입이 빈번하다. 운동, 휴식, 식사까지 모두 호텔 시설을 이용하지만, 종사자 전부를 선수단만큼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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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챔피언스 파크에 있는 선수용 숙소.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야구위원회(KBO) 테스크포스(TF)팀도 이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린 상태다. TF팀에서 선수단 안전을 전담하는 LG 정택기 운영팀장은 “원정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개막 전과 후는 환경이 크게 바뀐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바이러스가 유입될 지 모르기 때문에 선수단 동선을 여러가지로 가정하고, 들어올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효과적으로 단절하려고 한다”며 “1차로 관련 가이드라인은 정리한 상태다. 각 구단의 의견을 받아 업데이트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8일 현재 정리된 가이드라인은 원정 숙소 생활의 핵심을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잡았다. 특정 층을 선수단 전용으로 사용하고, 식사 시간 및 공간도 분리한다. 모두 호텔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10개 구단이 쓰는 숙소가 대부분 한 두 곳으로 압축돼 있어 협력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구단에서도 호텔 출입 시 선수단 열체크, 외출 금지, 동선 보고 등 자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교류전은 인근 지역 팀끼리 당일 경기를 치른다. 이런 방식으로 시즌 초반 일정만 새로 짜서 소화하는 방식의 제안도 나온다. 그러나 “구단 간 형평성 차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가뜩이나 전염병 변수가 많은데 일정 자체를 손대는 건 어렵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KBO는 원정 경기 관련 지침을 포함한 2차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약 개막 2주 전엔 배포할 계획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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