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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퇴진시위’에 ‘도쿄탈출’까지…日 ‘긴급사태 회의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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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 사태가 선언된 일본에선 벌써부터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응이 너무 늦었고, 그마저도 강제력이 없는 조치라는 건데요.

감염을 피해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피난 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도심에선 아베 총리 퇴진 시위까지 열렸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 사태가 선언되는 순간, 도쿄 도심이 야유 소리로 덮힙니다.

["긴급 사태 선언 반대! 아베 (총리는) 물러나라"]

시민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위험성을 은폐해 오다 재난을 자초했다고 성토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정부가 선두에 서서 이 사회를 하나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전혀 자격이 없습니다."]

일본 최대 환락가인 도쿄 가부키초.

긴급 사태 선언 직후 모든 유흥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감염 확대를 부를 우려가 있으니 호객 행위에 속지 말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세요."]

숙식이 가능한 피시방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네트 난민'들도 졸지에 갈 곳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네트카페 이용자 : "여기도 문을 닫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사람 간 접촉을 80%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하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 휴장에 들어간 놀이공원, '도쿄 디즈니랜드' 주변을 순환하는 열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승객이라곤 저밖에 없는데 빈 열차는 10여 분마다 정상 운행합니다.

전문가들은 긴급 사태 선언 시기가 너무 늦었고, 그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효과는 제한적일 거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지방의 한 휴양지에는 수도권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몰리는 등 '도쿄 탈출' 움직임도 현실화했습니다.

[이케바타/후쿠이현 의사회장 : "이미 2주 전부터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어서 확실히 '감염 확대 경계 지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어제도 하루 최다인 도쿄 144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5천 6백 명을 넘겼습니다.

아베 총리는 긴급 사태 선언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 선별 진료소,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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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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