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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 “南군부, 코로나19보다 지독”…軍 자체 훈련까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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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위기관리참모훈련ㆍ지휘소연습 빌미

“악성전염병도 南군부 대결광기 못 식혀”

헤럴드경제

북한은 9일 선전매체들을 앞세워 한국군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위기관리참모훈련과 지휘소연습을 빌미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침략전쟁준비에만 몰두한다고 비난했다. 한미가 현무2와 에이태킴스(ATACMS) 탄도미사일을 동시사격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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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취소된 가운데 한국군이 자체 실시한 훈련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준비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동족대결을 위한 전쟁광기’라는 개인 명의 글에서 “얼마 전 남조선 군부는 저들 단독으로 ‘위기관리참모훈련’을 강행하고 그에 이어 4일간 ‘지휘소연습’을 벌려놓았다”며 “온 남조선 땅이 전염병 사태로 아우성치고 있는 때에 벌어진 군부호전광들의 불장난 소동은 남조선 인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커다란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한국군이 지난달 초 사실상 취소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사전 준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과 한미연합사령부 및 주한미군과 대면접촉 없이 화상회의를 통해 지휘소연습을 실시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북한은 특히 이번 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됐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이와 관련 우리민족끼리는 “코로나19 사태로 하여 지금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자국을 휩쓰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어 군대들까지 의료보장사업과 방역사업에 적극 동원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군부 호전광들은 온 남조선과 저들 군내 내에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전염병 사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북침전쟁연습에만 기를 쓰고 매달리면서 고의적으로 정세를 긴장”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군부야말로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동족을 해치기 위한 침략전쟁준비에만 몰두하는 호전광들임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며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같은 날 ‘악성 전염병에도 아랑곳없는 대결광기’라는 개인 명의 글을 통해 “최근 남조선 군부가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 속에서도 대결시대의 낡은 관념에 계속 집착하면서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았다”며 한국군의 위기관리참모훈련과 지휘소연습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악성전염병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하지 못하니 너무 속이 쑤셔서 견딜 수 없었단 말인가”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또 “남녘 인민들의 생명안전마저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이런 위험한 호전세력이 있으니 조선반도(한반도)정세가 항시적인 불안정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코로나19가 굉장히 지독하기 그지없다고 하는데 보건대 그 지독스러움에 있어서는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짝지지(처지지) 않는 것 같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그 무서운 악성 전염병도 남조선 군부의 대결광기를 조금도 식혀주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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