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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국민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포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긴급사태 발효 시점인 8일 성인 2190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답변자의 72%가 긴급사태 선포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를 차지했다.

다만 긴급사태 선포 시기를 두고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한층 신속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오사카 등 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58%가 더 확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긴급사태 종료 시점인 다음달 6일 긴급사태가 해제될지에 대해선 77%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08조엔(약 1210억원)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부정적 답변이 38%로 긍정적인 답변(32%)을 웃돌았다. 또 수입이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가구에 30만엔씩의 현금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선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46%, '타당하다'는 응답이 2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엇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