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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 서래마을 칵테일바 확진자 여파, 수원까지?…20대 남성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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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의 여파가 경기도 수원시까지 미쳤다. 이 칵테일바를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과 접촉한 수원시의 20대 남성도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일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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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날 권선구 다가구 주택에 사는 A씨(2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지만, 서울시 서초구 32번 확진자 B씨(28)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8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과 4일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을 2차례 방문했는데 두 번 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커피전문점도 다녔다. B씨는 지난 5일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자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면서도 커피전문점을 다녀오고 약국도 다녀왔다.

B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기도 했다. 그는 6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검사를 받았다. 이후 베트남식당에서 식사한 뒤 지하철을 타고 노량진 학원가로 가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땐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B씨와 학원 안에서 접촉한 사람만 수강생 67명, 강사 2명 등 69명에 이른다. 동작구는 해당 시설을 방역하고 폐쇄 조치했다.

A씨는 B씨와 칵테일바가 아닌 카페에서 접촉했다고 한다. 수원시는 A씨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평택 와인바 사장은 시에서 구상권 청구 예정



한편 평택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를 발생시킨 평택시 19번 확진자이자 와인바 주인 C씨(40대·여·미국 국적·평택시 지산동 거주)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층 역학조사 결과 C씨의 접촉자는 최초 9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이 중 1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 관계자는 "A씨는 지난달 19일에 입국해 정부 자가격리 의무기간(3월 25일 발표)에 따른 형사 고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본인이 미국을 다녀온 만큼 활동을 자제하고 주의를 해야 했는데도 와인바를 운영하고 사회활동을 해 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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