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80대 노인,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퇴원 9일 만에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지난 6일 대구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진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이 퇴원 9일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전국 203명으로 늘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15분쯤 경산의 선요양병원에 입원한 A(86)씨가 숨졌다. A씨는 2010년부터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해왔다. 서린요양병원은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곳이다. A씨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은 없었다. 그러나 이 요양병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일 확진자가 됐다.

A씨는 이후 설사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달 7일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는 폐렴과 가래, 설사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A씨는 확진 28일 만인 지난달 30일 완치 판정을 받고 경산 선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상태가 나빠져 완치 판정 9일 만에 숨을 거뒀다.

경북도는 심뇌혈관질환에 코로나19 후유증이 더해져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봤다. 기저질환으로는 치매와 울혈성심부전, 고혈압을 앓아왔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두드러진 대구·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대구 4명, 경북 1명에 그쳤다. 하지만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병원을 중심으로 드문드문 재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보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는 크게 줄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겠지만 외출 자제와 이동 최소화, 다중집회 금지,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