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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활성 가능성 높아…코로나 완치 후 2주 주가 격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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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9일 0시 기준 74명 재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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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지역 두번째 코로나19 양성자가 발생한 22일 오후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로 한 방문자가 들어가고 있다.2020.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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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후 재확진 사례들과 관련해 원인을 파악 중이다. 9일 0시 기준 확진자 74명이 격리해제된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격리해제된 이후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에 대한 역학적·임상적 특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양성 사례와 관련해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는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되는지, 감염력이 있는지에 대한 검체검사, 혈청검사 등의 심층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서 격리해제된 이후의 환자에 대한 검사 또는 관리대책에 대해선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 및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혁민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격리해제 이후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검사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 이하로 바이러스가 감소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올라오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재활성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은 면역력이 완전하게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일정시간이 지난 뒤에 재활성화가 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다른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퇴원 이후 생기는 경우에도 재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대한 부분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가 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코로나19 관련 가장 많은 경험이 있는 중국의 경우 격리해제를 하고 난 이후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격리해제 이후 2주와 4주째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다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 재활성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은 바이러스의 특성과 환자의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져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재확진 사례와 관련해 완치판정 뒤 2주간 강제적인 자가격리를 시행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강제적인 자가격리를 시행할지 등에 대해선 재양성 사례에 대한 조사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서 지침을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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