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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켓뷰] 호재에 민감한 증시… 코스닥은 12% 오르면 전고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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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았고, 1~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나 경기 침체 리스크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9일에는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었지만,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낙마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샌더스 후보가 그간 밝혔던 반기업 정책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번진 셈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수나 사망자수는 감소하지 않았지만 입원 환자수를 근거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선비즈

코스닥지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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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7포인트(1.61%) 올라 1836.2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863억원, 1343억원 순매도했지만 상승했다. 개인이 3032억원을 순매수한 덕이다.

코스닥지수도 8.58포인트(1.41%) 올라 615.9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13거래일동안 이틀 빼고는 계속 올랐다. 12%만 더 오르면 연초 기록했던 전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다. S&P500지수가 아직 27% 올라야 전고점에 다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 상승 속도가 비교적 빠른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 71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1554억원을 사들였다.

이날은 두산 관련주가 눈길을 끌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이 각각 22.84%, 5.90% 급등했다.

중국 공장 가동률 회복 및 소비 회복 기대감에 자동차주도 급등했다. 현대차(005380)는 7% 넘게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4.7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너무 호재에만 민감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직 확실히 개선된 것이 없음에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재료만 찾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반대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된 뒤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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