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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광주 중3·고3 온라인 개학 첫날 비교적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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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첫날 98.81% 출석, 결석은 전체 1.19%인 340명

일부 학교, 접속이 어렵고 영상 끊기기도

일부 학생, 스마트 기기 대여 안 되기도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광주 한 고등학교 고3 대상 첫 원격수업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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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중3·고3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개학 첫날 광주에서는 비교적 '원활'하게 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영상이 끊기고 접속 폭주로 인터넷 접속이 안 됐고 대부분 쌍방향이 아닌 단방향 수업이어서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만 켜놓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온라인 개학 첫날 광주지역 중3·고3 학생들의 원격수업 출석률이 98.81%에 달한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2019년 3월 중·고등학교 오프라인 출석률이 93%(중학교 93%, 고등학교 92.3%)였던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첫날 출석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광주지역 중3, 고3 학생 2만8,595명 중 2만8,255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해 출석률이 98.81%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석 학생은 전체의 1.19%인 340명이었다.

중3의 경우 1만3,769명의 전체 학생 중 1만3,651명이 참여해 출석률은 99.14%였고, 결석 학생은 118명이었다. 고3은 1만4,826명의 전체 학생 중 1만4,604명이 참여해 출석률은 98.50%였고, 결석 학생은 222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중3·고3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e 학습터 및 EBS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해 원격수업에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의 일시적인 접속으로 학내망 부하를 크게 우려했지만, 네트워크 부하와 서버 접속 과중은 많지 않아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사상 초유의 4월 온라인 개학에 따라 준비상 어려움과 많은 염려가 있었지만, 단위 학교와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준비로 큰 문제 없이 원격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e 학습터나 EBS 온라인 클래스에 로그인하지 않은 학생들을 수시로 파악하고, 가정 방문을 통해 잠자는 학생들을 깨워 온라인 등교를 하도록 지도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일여고 교사들은 전체 수업의 50%를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구성하는 등 학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풍암고는 학교 자체적으로 감염병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개학 첫날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물론 등교수업이 진행될 상황에서 지켜야 할 감염병 예방 수칙을 교육했다. 상무고는 교사, 행정직원, 공무직 등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바탕으로 온라인 개학식을 가졌다. 용두중은 3학년 교사들이 반 학생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 ‘몸 건강, 마음 편히 학교에서 빨리 만나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학생들에게 ‘원활하고 안전한 원격수업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실천수칙 10가지’를 안내했다. 무엇보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이나 문자는 열어보지 않고, 수업 중 선생님이나 친구의 사진 촬영 및 외부 배포를 금지하는 등 개인정보를 보호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 첫날 광주 일부 학교에서는 영상이 끊기거나 접속 폭주로 5분 안팎 서버 접속 불량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더욱이 광주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전체 20%에 불과하고 수업의 80%가 EBS 강의를 기초한 한 단방향 콘텐츠 보여주기에 그쳐 상당수 학생이 수업만 스마트 기기로 켜놓고 다른 일을 한다거나 아예 소리를 꺼놓아 원격수업을 무색케 했다.

특히 한 가정에 고3과 중3 학생 2명이 있는데도 스마트 기기가 대여되지 않아 원격수업을 시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고 심지어 인터넷 접속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PC방을 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첫날 문제점을 파악해 신속히 개선하고 앞으로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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