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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첫 2라운드지명 신인상' 박현주 "지명순위 상관없다는 것 보여줘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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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정성규, 삼성화재 첫 신인상 영광

뉴스1

2019-20시즌 신인상을 받은 정성규(오른쪽)와 박현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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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최초의 2라운드 지명 신인상을 받은 박현주(19·흥국생명)가 "후배들에게 지명순위가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주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부 신인상을 받았다.

중앙여고를 졸업한 왼손잡이 레프트 박현주는 22표를 받아 동문이자 친구인 이다현(현대건설·8표)을 제쳤다.

박현주는 특히 2005년 V리그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2라운드 지명자로 신인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김다은을 뽑은 바 있다.

박현주는 수상 뒤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된 선수로서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후배들에게도 지명 순위가 상관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앙여고에서 함께 뛰었던 친구 이다현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신인선수상만 내가 받았을 뿐 변하는 것은 없다"며 "다른 동기들보다 개인 득점이 많고 경기 중간에 서브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주는 시즌 중반 주포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주전 레프트로 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처음에는 팀에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계속 출전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서브 공략법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박현주는 이날 받은 상금 200만원을 할머니를 위해 쓰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께서 어렸을 때 나를 많이 키워주셨다"면서 "효도를 하고 싶다. 여행은 어렵겠지만 당일치기라도 부모님과 함께 어디든 가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최초로 신인상을 받은 정성규(22)도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레프트였던 정성규는 14표를 받아 11표를 받은 리베로 오은렬(대한항공)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성규는 "은렬이형과 같은 학교를 나와서 친한데, 누가 받더라도 축하해주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 서브가 좋았고 공격력이나 블로킹이 괜찮아서 신인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최초의 신인상 수상자가 된 정성규는 "데뷔 초에는 잘 몰랐다"며 "구단에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욕심도 생겨 더 열심히 했다. 구단에 좋은 타이틀을 안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빛을 봤다"고 전했다.

정성규는 더 나은 다음 시즌을 다짐했다. 그는 "올 시즌 치르면서 제일 안 됐던 것이 기본기"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규는 상금 200만원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상금은 팬들에게 기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프로에 오는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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