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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완의 대기서 MVP 우뚝 선 나경복 "챔프전 우승이 진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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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왼쪽)이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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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데뷔, 후 줄곧 ‘미완의 대기’로 불렸떤 나경복(26·우리카드)이 명실상부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우뚝 섰다.

나경복은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남자부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8표를 얻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10표), 우리카드 펠리페 알톤 반데로(2표)를 제치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16 V리그 남자부 신인왕을 차지한데 이어 4년 만에 MVP까지 석권했다. 신인왕과 MVP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김학민(KB손해보험), 신영석(현대캐피탈)에 이어 나경복아 역대 3번째다.

나경복은 트로피를 받은 뒤 “이곳에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알았다”며 “개인 기록 면에서 비예나가 나를 앞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막상 MVP에 오르니 기분 좋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491점(전체 6위)을 올렸다. 공격 종합에서도 성공률 52.92%로 전체 4위, 토종 2위에 올랐다. 비예나는 개인 기록 면에서 나경복에 앞섰다. 786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고, 공격종합에서도 56.36%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나경복은 우리카드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는 팀 공헌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국 기자단 투표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발표된 베스트7 레프트 공격수 부문에도 뽑혀 이날 트로피를 2개나 챙겼다.

다음은 나경복과 일문일답.

-생애 첫 시즌 MVP로 선정됐다. 수상 소감을 말해달라.

△ 솔직히 내가 받을 줄 몰랐다. 기록 면에서 보면 비예나가 앞서기에 내가 받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사실 오늘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몰랐는데 막상 받고 보니 기분이 좋다.

- 신인왕으로 선정되었을 때와 기분이 다른가. 남자부에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신인상 때는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았다.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았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다른 상 받고 싶다.

- 비예나 선수와 MVP 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MVP를 수상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예상했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 비예나가 이번 시즌을 워낙 잘 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 리그가 조기 종료되고 MVP를 수상했다. 우리카드가 1위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해 첫 챔피언 등극 기회를 놓쳤다. 이에 대한 아쉬움도 못내 있을 듯하다.

△상을 받더라도 모든 시즌이 끝나고 받았더라면 더 기뻤을 것이다.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을 받았기에 아쉬움이 크다.

- 올 시즌 기량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스스로 느끼기에 어떤 점이 특히 좋아졌다고 느끼는지.

△지난 시즌은 기복이 심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복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팀 형들과 감독님, 구단 내부에서 자신감을 계속 실어줬다. 나 역시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 성적이나 모든 면이 좋아졌다.

-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뤘다. 선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남은 목표가 있는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꼭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도 가고 싶다. 아직 챔프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챔프전 우승이 꿈이다.

- 신영철 감독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감독님이 우리카드로 오시면서 저를 계속 밀어주셨다. 못 하는 날에도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감사할 뿐이다.

-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이며, 비시즌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금 자체는 기부를 할 생각이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집에서 머무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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