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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알려준 부부의 현실, 중국서 이혼 검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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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봉쇄 조치 해제하자

바이두에서 검색 21% 늘어

"봉쇄 기간 동안 가정불화 격화"

최근 전국적 봉쇄 조치를 해제한 중국에서 ‘이혼’을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봉쇄 기간 쌓여왔던 부부 간 앙금이 실제 이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 통계를 인용해 최근 중국 내 이동 제한 조치가 느슨해짐에 따라 코로나 관련 검색은 줄어들고, 날씨·겉차림·데이트에 대한 검색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인기 검색어가 눈길을 끈다. 바로 이혼이다. 바이두 통계에 따르면 이혼에 대한 검색은 지난주 대비 21%나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 봉쇄 기간 중국 내 이혼 건수는 늘어왔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각 주·시 통계상 코로나 봉쇄 기간 중국 전역의 이혼 건수가 급증했다. 중국 중부 쓰촨성 다저우시에서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이혼 소송 건수가 2배가 늘어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건수가 기록됐다. 중부 산시성 시안시에서도 이혼 건수가 작년 대비 늘었다. 중남부 후난성 미뤄시에선 지난달 너무 많은 부부가 이혼 서류를 제출하러 와 당국자들이 물을 마실 겨를도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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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봉쇄 기간 부부 간 다툼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 발원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의 한 가정폭력 대응 비정부단체(NGO)는 올해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젠리현과 첸장시에서 300건이 넘는 가정 폭력 사건을 접수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기간 가정 불화가 격화되고 소통까지 실패해 결혼에 회의적인 생각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젠틀 앤 트러스트 로펌의 이혼 전문 변호사 스티브 리는 “3월 한 달간 이혼 사건 수임이 25%나 증가했다”며 “부부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를 싫어하는 게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에겐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향이나 근무지로 복귀하기 위해 도시 간 이동 절차에 대한 검색이 늘었다.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지역 특산물·관광지 검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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