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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코로나19 터널 끝 빛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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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태세 늦추지 않을 것"…이동제한령 연장 추진

연합뉴스

9일 스페인 하원에서 연설하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곧 하향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총리가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9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완전한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발령한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금지 등의 조치로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22%에서 현재 4%로 떨어졌다고 산체스 총리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방어태세를 늦추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터널 밖으로 나오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가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하원의 승인을 구하러 나왔다.

스페인은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14일 전국에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금지했으며, 이 조치의 현재 기한은 이달 12일까지다.

스페인 정부는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본 뒤 상점영업 금지 등의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이날 하원의원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등원하지 않고 원격으로 산체스 총리의 연설을 청취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만8천220명으로 이 가운데 1만4천792명이 숨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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