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간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논의
靑, "모디 총리, 세계가 韓 칭찬한다고 해"
인도 코로나 확진자 급증… 6000명 육박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이 21번째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6월 28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 인텍스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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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적어 ‘청정 지역’으로 불렸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6000명에 육박한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도 전날 대비 1000명 넘게 늘었다. 누적 사망자도 170명을 넘었다.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최근 “앞으로 3억 명에 가까운 인도인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시행 중인 ‘3주간의 국가 봉쇄령’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에게 인도 내 감염 피해와 관련해 위로와 애도를 표하며 “인도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코로나19를 빠르게 진정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의 대응을 전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미 일정량의 진단키트가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와 우리의 방역·치료 경험과 임상 정보를 공유할 것이고, 진단키트 등 인도 측의 추가적인 협력 수요가 있다면 도움이 될 수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어 9월 뉴욕 유엔총회 기간에 개최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서 만났고, 11월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후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서도 만났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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