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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의 '21번째 코로나 통화'는 모디 인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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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간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논의

靑, "모디 총리, 세계가 韓 칭찬한다고 해"

인도 코로나 확진자 급증… 6000명 육박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부터 35분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라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한 것은 2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번이 21번째다. 청와대는 정상 간 통화 때마다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6월 28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 인텍스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포옹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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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적어 ‘청정 지역’으로 불렸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6000명에 육박한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도 전날 대비 1000명 넘게 늘었다. 누적 사망자도 170명을 넘었다.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최근 “앞으로 3억 명에 가까운 인도인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시행 중인 ‘3주간의 국가 봉쇄령’을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에게 인도 내 감염 피해와 관련해 위로와 애도를 표하며 “인도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코로나19를 빠르게 진정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의 대응을 전 세계가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미 일정량의 진단키트가 인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와 우리의 방역·치료 경험과 임상 정보를 공유할 것이고, 진단키트 등 인도 측의 추가적인 협력 수요가 있다면 도움이 될 수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어 9월 뉴욕 유엔총회 기간에 개최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서 만났고, 11월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후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서도 만났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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