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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선택 4·15]‘포스트 코로나19’ 준비하는 첫발, 사전투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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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경향신문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게…사전투표소 방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방역업체 직원들이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소독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간 전국 3508곳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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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여파, 투표 참여 늘 듯

역대 사전투표율 높아질수록

전체 투표율도 상승 경향

제도 도입 후 꾸준한 증가세

여야, 일제히 참여 독려 메시지


4·15 총선 사전투표가 10일부터 이틀간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역대 총선에서 전체 투표율과 승패의 가늠자 역할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는 이번 총선은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여야는 9일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연대를 통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듯 이젠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성범죄, 기후위기,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치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극화로 치달으며 뒷걸음질쳤다. 21대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다. 사전투표는 그 출발선이다.

사전투표는 유권자라면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가까운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선거구에 있는 사전투표소라면 투표용지에 기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자신의 선거구 밖이라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고, 기표한 투표지는 봉인된 채 해당 시·군·구 선관위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모든 유권자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사전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를 거쳐야 한다. 또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별도의 임시투표소로 안내받는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엔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가 붐비는 선거 당일보다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선관위가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93.6%) 중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26.7%였다. 이는 지난 총선(14.0%)과 대선(17.1%) 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여야는 일제히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여러분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민생당 김형구 선대위 대변인은 “정치가 역할을 못할 때 민생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온 진보정당을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전투표제는 2013년 첫 도입된 이후 2014년 6회 지방선거 11.5%, 2016년 20대 총선 12.2%, 2017년 19대 대선 26.1%, 2018년 7회 지방선거 20.1%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총 투표율도 56.8%(6회 지선)→58.0%(20대 총선)→77.2%(19대 대선)→60.2%(7회 지선) 등 상승 곡선을 그렸다.

김형규·김윤나영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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