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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해찬 “과반 얻을 승기 잡았다” 김종인 “1류 국민에 3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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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여야 수도권-부동층 잡기 총력전

與, 대세론 앞세워 통합당 흔들기… “부적격 공천한 황교안 사죄를”

통합당 “모든 대학생에 100만원”… 교육 예산서 2조∼3조 조달 주장

동아일보

“코로나 대응 3차 추경 준비”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사각지대를 최대한 지원하는 식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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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9일부터 부동층이 마음을 굳히는 13일 오전까지 ‘100시간 전쟁’에 본격 돌입하면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다 날카롭고 구체적인 메시지로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과반 의석 목표를 내건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 메시지에 더해 ‘과반 의석 대세론’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청와대 3류론’으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경제 살리기’ 이슈를 집중 부각했다.

○ 대세론 띄우는 민주당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이번에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얻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 ‘대세론’을 내세우며 막말 논란으로 흔들리는 야당을 제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제1당이 되어야 한다. 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 된다”며 “우리가 무조건 제1당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 더불어시민당 비례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대대적인 공세를 펴며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욕심을 앞세워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며 “지도자들부터 마음에서 미움을 털어내야 한다”고 점잖게 훈수를 뒀다.

○ 김종인 “국민은 1류, 정부 2류, 청와대는 3류”

동아일보

“文정부 경제정책 심판”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종로구 교남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이번 총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냐, 시장경제성장이냐. 누구를 선택하시겠느냐”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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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국회에서 이틀째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 정부는 모든 대학생, 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100만 원씩 특별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조∼3조 원으로 추산되는 재원에 대해 “교육부 전체 예산으로 볼 때 대통령 의지만 있다면 조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100시간 전쟁이 시작되자 김 위원장은 이전보다 더욱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가 최근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의 위기 대응 능력도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국민이 1류, 정부가 2류, 청와대 3류’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서울 은평을 지원유세에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었는데, 두 번 공개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제가 유권자들에게 묻겠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조국을 살려야 되나, 경제를 살려야 되나”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교남동 유세에서 “(현 정부가) 나라 곳간을 쌈짓돈 쓰듯, 물 쓰듯 한다. 국가 부채가 1700조 원”이라며 “맘대로 돈 펑펑 써가며 표 얻겠다는 문재인 정권 때문에 우리 아들딸, 자손들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했다.

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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