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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MBN GOLD 시황저격] 10년전 금융위기 때와 달라…글로벌 증시 가파른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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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전 세계 확진자가 13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사망자도 7000명을 웃돌고 있다. 급증하는 환자 수에 비례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 정책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경제는 I자형 불황, L자형 불황 공포 속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다만 이번주를 지나면서 미국과 유럽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 속도에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안정을 찾고 있고, 미국 뉴욕주는 사망자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바닥 탈출 신호를 보이고 있다. 3월 폭락장 저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상승 추세를 만들어 간다면 지수는 충분히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트렌드에 걸맞게 2006년 개인들이 매월 10조원 가까운 자금으로 코스피 2000선 벽을 뚫어냈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인한 자금 로테이션과 과거 학습효과로 인한 저점 매수 인식이 강하게 겹치면서 신규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국민 주식 열풍은 셀트리온 그룹주 등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확산하면서 코스닥지수는 단번에 600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 결정적이고, 수출의 1등 공신인 진단키트 관련주 주가 급등도 한몫했다. 다만 지금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며 5월 말로 예정된 온라인 ASCO(임상종양학회) 수혜주를 저점에서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를 포함한 IT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 과대 인식으로 인해 반도체 관련주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중·장기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고 DB하이텍, 네패스, 테스나 등 비메모리 반도체 수혜주와 원익IPS, 테스, 유니테스트 등 장비 관련주도 주목해 볼 만하다.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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