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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 창궐 81일 '39명 vs 100명'…희망과 비극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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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39명, 49일만에 최저…터널 끝 보인다

80세 이상 사망자 100명…고령 환자 비극은 이어진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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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9명까지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19일까지 전개하는 '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목표인 '50명 미만'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81일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사투도 종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 하다.

한편으론 코로나19로 희생된 8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00명에 달했다. 이들의 치명률(치사율)은 연일 급상승하며 무려 21%선까지 올랐다. 고령 환자 5명중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고령자의 치명률이 꺾일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49일 만에 최저치인 39명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4명이 더 늘어 204명을 기록했다. 특히 80세 이상 사망자는 100명에 달하며 치명률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21.14%에 달했다.

지난 3월 3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일일확진자 수와 80세 이상 치명률을 비교한 결과 일일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80세 이상 치명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 3월 3일 일일 확진자 수는 686명에 달했지만 이날 39명까지 줄였다. 반면 80세 이상 치명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21.14%까지 급상승했다. 그래프를 보면 두 흐름이 완전한 엑스(X)로 엇갈리고 있다. 일일 확진자 추이가 조금씩 희망을 보여주는 반면 노인들의 비극은 끊이질 않고 있다.

◇누적 사망자 204명…최연소 사망자는 35세, 최고령 사망자는 98세

고령자는 코로나19로 가장 위험한 집단으로 꼽힌다. 고위험군 분류 조건인 나이, 기저질환 조건을 함께 갖췄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숨진 총 204명의 사망자 중 기저질환자는 70대 기저질환 불명 사례 1명을 빼고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연령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이 100명, 70대 60명, 60대 27명, 50대 13명, 40대 3명, 30대 1명이다. 치명률은 80세 이상 21.14%, 70대 8.67%, 60대 2.05%, 50대 0.68%, 40대 0.22%, 30대 0.09%다. 20대 이하 연령에서 국내 사망 기록은 아직 없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최연소 사망자는 35세, 최고령 사망자는 98세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사망자는 175명이다. 사망자의 감염경로는 시설 및 병원 109명(53.4%), 신천지 관련 21명(10.3%),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17명(8.3%)로 밝혀졌으며, 57명(27.9%)은 아직 조사 중인 상황이다.

시설 및 병원에서 숨진 사망자 109명 중 53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이외 사망자는 요양원 17명, 청도대남병원 9명, 기타 의료기관 22명, 노인복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8명이다.

사망 장소는 입원실이 185명으로 90.7%를 차지했고, 응급실 17명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자택에서 숨진 2명도 있었다. 자택 사망자 중 1명은 사망 후에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확인됐고, 다른 1명은 입원대기 중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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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보인다…국내 유입 49일만 최저 일일 확진자 발생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49일 만에 최저 수준인 39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2명, 경기 10명, 대구 4명, 경남 2명, 충남 1명 순이고 검역과정 10명이다.

무엇보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4명으로 5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 지역은 51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구와 경북은 누적 확진자 각각 6807명, 132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낳은 바 있다.

긍정적인 신호는 지속되고 있다. 일일 신규 격리해제자 수는 28일 연속 신규 확진자를 앞질렀다. 총 완치자 수는 6973명, 완치율은 66.9%다. 또 순확진자 수는 27일 전 753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6일 3686명, 7일 3637명, 8일 3608명, 9일 345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순확진자 수는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전체 완치자 수를 뺀 개념이다. 여기에 사망자 수를 뺀 수치까지 '0'이 되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종료된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각 12명, 10명씩 나와 수도권 감염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코로나19 감염자의 해외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는 언젠가 지나간다"며 "많은 분들의 헌신과 협력이 있었기에 조금씩이나마 분명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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