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Korean biz owners use the bear market to expedite family deals to save gift tax(코로나19가 기회? 주가하락 틈탄 대주주 주식증여 확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ulse로 배우는 영작문-807]'Pulse로 배우는 영작문'으로 영문 뉴스 읽기에 도전해보세요. [영문뉴스 원문 바로가기]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증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주식 증여 시 절세 효과를 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Family-run South Korean companies are capitalizing on the losses in corporate stock prices in the virus-stricken bearish market to exchange shares for hereditary succession and save gift tax dues.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영인 SPC 회장은 지난 8일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에게 SPC삼립[005610] 보통주 40만주를 증여했다.

According to a disclosure on Thursday, Korean bakery conglomerate SPC Group Chairman Hur Young-in a day earlier transferred 400,000 common shares in SPC Samlip, a factory bread and confectionary making unit, to his eldest son and vice chair Jin-soo.

이에 따라 허 부사장의 SPC삼립 지분율은 종전 11.68%에서 16.31%로 상승했다.

The gift has bumped up younger Hur’s ownership to 16.31 percent from 11.68 percent.

동시에 허 회장 일가는 쏠쏠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간의 주식 종가 평균을 토대로 산출된다.

The transfer is aimed to pay less inheritance tax, which is charged by the average share price during the two months before and after the exchange.

당연히 증여가액 산출 기간 주가가 낮을수록 납부해야 할 세금의 액수는 적어진다.

실제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SPC삼립의 주가는 6만6천300원으로 작년 말(8만7천200원) 대비 23.97%나 급락한 상태다. 오는 6월까지 이런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증여세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hares of SPC Samlip slipped to 66,300 won ($54.36) as of Wednesday from 87,200 won at the end of last year. If the price stays unchanged until June, Hur could pay that much less in gift tax.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결정한 주식 증여를 취소하고 올해 다시 주식을 증여했다. 앞서 이 회장은 작년 12월 9일 자녀인 이경후•이선호 씨에게 CJ[001040]의 신형우선주 184만여주를 증여했으나 지난달 말 이를 취소하고 이달 1일 동일한 주식을 재증여했다.

CJ Group Chairman Lee Jay-hyun called off his Dec. 9 pledge to transfer 1.84 million preferred shares in holding entity CJ Corp. to two children and executed the handover in early April.

이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증여 주식 가격이 납부해야 할 세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이 증여한 주식 가액은 지난해 12월 9일 기준 1천204억원 규모였지만,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증여 주식 가액은 767억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수준으로 주가가 유지될 경우 증여세는 500억∼550억원 수준으로 줄어 이 회장 측은 최대 200억원가량 증여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The move would save his children nearly 20 billion won in tax, compared to earlier event, as the shares significantly lost its value – from 120.4 billion won to 76.7 billion won – amid virus-driven market routs.

그 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지난달 12일 아들인 김동욱•김현준 씨에게 동서[026960] 주식 15만주, 10만주를 각각 증여했고, 이연제약[102460] 정순옥 대표이사의 동생인 정순희 씨는 조카인 유정민 씨에게 주식 20만주를 증여했다.

Others who disclosed transfer of stakes to family members in March include Dongsuh Foods Chairman Kim Seok-su (total 250,000 shares in Dongsuh Companies Inc. to two sons) and Reyon Pharmaceutical CEO’s sister Jung Soon-hee (200,000 shares to niece).

증여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에는 CJ그룹의 경우처럼 증여를 취소할 수도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증여세 과세표준 신고기한은 증여가 발생한 월의 마지막 날로부터 3개월 내로, 이 기간에는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증여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ancellation is available by mutual consent within three months after the transfer date.

◆Editor’s Pick

- capitalize on: ~을 이용하다, 기회로 삼다

(예: The team failed to capitalize on their early lead / 그 팀은 초반의 독주를 이어가지 못했다)

- virus-stricken: (코로나)바이러스로 타격을 받은

- bearish market: 하락장, 약세장 (↔ bullish market / 상승장)

- hereditary succession: 상속, 세습, 승계

- gift tax: 증여세

- inheritance tax: 상속세

- transfer: 옮기다, 이동하다, 이전하다

- common shares: 보통주 (preferred shares: 우선주)

- execute: 집행하다, 시행하다, 실행하다, 실시하다

(예: They drew up and executed a plan to reduce fuel consumption / 그들은 연료 소비를 줄일 계획을 세워 실행했다)

- handover: 양도, 이양, 인계

(예: the handover of power from a military to a civilian government / 군부로부터 민간 정부로의 정권이양)

- rout: 완패, 참패 (예: market routs / 시장 급락)

- by mutual consent: 상호 동의 하에, 합의 하에

(예: By mutual consent they didn't go out / 그들은 동의 하에 외출하지 않았다)

(예: The contract can only be broken by mutual consent / 그 계약은 상호 합의 하에만 파기 가능하다)

[영문뉴스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