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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1조원 지원에도 막막한 두산… 어떤 자구안이 효과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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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두산중공업(034020)긴급지원에 나선 가운데 두산그룹의 변화가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넘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증권업계에서는 "효과적인 자구안 없이는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릴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자구안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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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9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사업 매각, 인력 구조조정을 담은 고강도 자구안을 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추가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부채 4조9000억원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4조2000억원(85%)이다. 국책은행이 지난달 1조원을 긴급지원하고, 수출입은행이 6000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을 전환해준다해도 급한 불만 끄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담보와 여신한도 여력을 대부분 소진하고, 대외 신용도, 자금 조달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방법이 많지 않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2020년 2~3분기에 대응해야할 회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과 유동화 채무, PF 지급보증 등 금융채무만으로도 2조원 이상"이라며 "빠른 시간 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없다면 유동성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산그룹 전체로 넓혀봐도 순차입금의 규모가 10조원을 웃도는 등 재무부담이 과중하다. 더구나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수익기반 약화, 두산건설의 추가적인 잠재부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업황 둔화 가능성 등으로 자체 현금 창출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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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두산그룹이 효과적인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제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차입금 절대규모가 감소하지 않으면 신용도가 떨어지고, 유동성 대응도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매각하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보여주기식에 그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등 자산가치가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중공업의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840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두산퓨어셀은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매각 가치가 있는 자산은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메카텍 지분 정도이지만, 사업 중요도를 고려할 때 매각 결정이 쉽지 않다"며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오리콤 등도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데 상당 부분 담보로 제공돼있어 유동성 유입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있긴 하다"면서도 "재무적 지원 부담이 계열사에 전가된다면 두산지주나 지원 기업은 신용도 하락 등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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