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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증시, 연준 2조3천억달러 투입 소식에 하락 면해…다우, 1.2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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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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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2조3000억달러(약 2804조원) 규모 부양책 발표 소식에 상승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80포인트(1.22%) 상승한 2만3719.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84포인트(1.45%) 뛴 2789.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67포인트(0.77%) 오른 8153.58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2.6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1974년 이후 최대폭인 12.1% 뛰었다. 나스닥은 10.59%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다음날 성금요일로 휴장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연준 부양책과 미국 실업 관련 지표, 국제유가 동향 등에 영향을 받았다.

연준은 이날 기업에 대한 지원책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을 포함해 총 2조3000억달러(280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 유동성을 공급하는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연준은 먼저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을 통해 직원 1만명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4년 만기 대출과 지방정부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실물 경제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등급이 낮은 회사채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웹캐스트 연설에서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는 등 경기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주동안 168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이달 첫째주(3월 29일~4월 4일) 실업 수당을 신청한 이들의 숫자가 66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셋째주에는 330만명이 실업 수당을 신청했고, 같은 달 넷째주에는 687만명이 신청했다.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주목했다. OPEC+(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하루 평균 1000만배럴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감산 규모와 유지 기간 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산유국 감산 규모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장 초반 전장대비 12%가량 치솟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9% 이상 급락해 정규 장을 마감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지속했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799명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 명을 넘어섰고, 신규 사망자도 6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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