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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 연준 유동성 공급 소식에 일제히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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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22%↑ S&P500 1.45%↑ 나스닥 0.77%↑

연준, 총 2조3000억 달러 대규모 유동성 투입

S&P 500, 1974년 이후 최대 폭 주간 상승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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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2조3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발표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80포인트(1.22%) 오른 2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84포인트(1.45%) 상승한 2,78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67포인트(0.77%) 오른 8,153.5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67% 올랐다. 특히 S&P의 경우 이날 상승으로 주중 12.1%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CNBC는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나스닥 주간 상승 폭도 2009년 이후 최대인 10.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다음날(10일) 굿프라이데이(부활절 전 성금요일)로 휴장한다.

시장은 연준의 부양책과 미국 실업 관련 지표,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미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2조3000억달러(약 2803조7000억원) 대규모 유동성 투입 조치를 발표했다.

메인스트리트대출프로그램(MSLP)을 통한 기업 지원을 비롯해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LF) 적격 담보 범위 확대, 지자체 상대 단기어음 직접 매입 등이 이번 조치에 포함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웹캐스트 연설에서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빨리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잘못된 출발(false start)을 피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봉쇄 조치의 섣부른 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는 등 경기침체 부담은 지속했다. 이날 장 시작 전 미 노동부는 660만6000건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를 발표했다. 앞선 주의 686만7000명보다는 줄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00만 명보다는 많았다.

최근 3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약 1680만 명에 달했다. 미국에선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상승곡선은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점차 낙관론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가 보이면서 경제 재개 기대감도 높아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5월부터 경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감산합의 기대감에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이날 방향을 틀고 주저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초반 전장대비 12%가량 치솟기도 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3% 폭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38% 떨어진 32.06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1%(68.50달러) 뛴 1752.8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4% 내린 99.5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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