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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콘돔은 코로나 생필품. 빨리 배송해 달라" 美 제조사, 온라인몰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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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3년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콘돔 판매대의 모습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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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콘돔 브랜드로 꼽히는 트로잔이 온라인 유통업체들에게 콘돔을 ‘필수품’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금은 콘돔이 비(非) 필수품으로 분류돼 있어 배송에 많게는 30일씩 걸리기 때문이다.

트로잔 측은 온라인쇼핑몰들이 콘돔을 의료용품이나 손소독제와 같은 코로나 필수 용품으로 지정을 하면 소비자들이 더 빨리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다. 브루스 와이스 트로잔콘돔 마케팅부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 커플이) 더 많은 시간을 할께 하면 성관계를 더 많이 하게 된다”면서 “콘돔은 성병을 예방하고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피하는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UN과 뉴욕시 보건당국 등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국에 콘돔 부족으로 성병 확산이나 계획하지 않은 임신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이 필요하기도 하다.

UN 대변인은 “콘돔이나 피임약이 부족하면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여성 청소년과 여성, 그리고 그들의 파트너와 가족에게도 보건ㆍ사회적 손해를 가하게 된다”고 AFP에 전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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