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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정부, 중·러 코로나19 허위정보 단속…"정부 불신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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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서구 민주주의 약화 의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허위 정보 색출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들 국가가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해 각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보
[EPA=연합뉴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그리고 서방 세계의 민주주의를 약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러시아는 이러한 시도를 했었다"고 말했다.

데머스 차관보는 "허위 정보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았고, EU의 대응이 부실하다고 믿게 하려 한다"며 "EU 내부에서도 남부 유럽의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는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의 정치·경제 체제가 서구 자유주의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선전하려 한다고 데머스 차관보는 주장했다.

법무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의 허위 정보가 어디서 제작돼서 유통되는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이러한 종류의 정보가 모두 허위는 아니지만 사실과 가짜, 과장을 조합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무부는 중국 외교부가 주장한 '코로나19 미군 유포설'이 허위 정보라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응하기보다는 중국인이 아니라 '코로나19를 우려하는 시민'으로 가장해 허위 정보를 자동으로 반복해 유포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해커 조직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바이오메디컬 업계와 지식재산권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법무부는 경고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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