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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구 신규 확진 52일 만 0명…기저질환 60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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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누적 확진자 6807명…어제와 동일

당뇨 등 기저질환 앓던 60대는 숨져

국내 총 확진자 27명 증가…총 1만 450명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2일 만에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코로나 환자가 사망하며 사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10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전날과 같은 6807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첫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31번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18일 이후 52일만이다.

조선일보

1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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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된 환자는 총 5274명으로 90명이 추가됐다. 전체 환자대비 완치율은 약 77.5%다.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29일 최대 741명이 발생한 이후 감소 추세다. 지난 3월 초순까지만 해도 300~500여명이 발생했지만 이달 3일 처음 한자리수로 감소한 이래 1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확진자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이어져 13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보건당국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45분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던 67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4일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 다음날인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7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대구시와 병원 측은 숨진 남성이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아왔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번 주말을 맞아 유흥주점 등 밀집지역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영업 점포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발견시 형사고발은 물론, 확진자 발생시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추가 확진자 0명은 대구시민 한분 한분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한 결과”라면서도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듯,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속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9일(15명) 이후론 51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신규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달 6일과 7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은 53명, 9일엔 3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27명 중 해외유입은 5건, 국내 발생은 22건으로 국내 발생이 81.4%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 나왔다. 입국자 중 확진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에서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 사례 등으로 9명이 새로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1명이 추가됐다.

검역 통과 이후 거주지 부근 병원·보건소 확진 사례까지 합치면 해외 유입 확진자는 모두 869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어났다.

9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격리자는 총 5만4583명이었다. 이 중 해외입국자는 4만7015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국내 접촉으로 인한 격리자는 7568명이었다. 사망자는 208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어 치명률은 1.99%로 증가했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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