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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검찰 신라젠 수사 본격화…이용한 전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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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부정보 미리 알고 손실 회피한 혐의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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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검찰이 ‘신라젠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사건 강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신라젠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표 등에게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는 13일 오전 10시30분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전 대표 등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 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고공행진을 했다. 2016년 12월 주당 1만2850원에 상장한 신라젠 주가는 이듬해 11월 주당 13만1000원까지 올랐다. 상장 1년 반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펙사백의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9월 30일 주당 814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신라젠 경영진은 보유 중인 주식 292만 765주를 미리 매도하는 등 손실을 피했다.

문은상(55) 대표는 2017년 12월 156만2844주를 주당 8만4000원에 매각해 1326억원을 현금화 했다. 문 대표의 친인척인 곽 감사는 2018년 1월 740억원어치(72만 8000주)를 팔았다. 그외 경영진도 임상 중단 직전에 대규모로 주식을 팔았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개시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검찰 직제 개편으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해체되면서 사건은 금융조사1부에 재배당됐다. 최근 ‘검언 유착’의혹을 제기한 이철(55·수감중)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이 업체 대주주였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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