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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최대 741명에서 0명으로…첫 발생 후 53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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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진자 0명…31번 확진 후 53일 만

“지역사회·고위험군 집단감염 사라졌다는 의미…2차 대유행 대비해야”

“지친 시민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더 신경써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루에 7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던 대구 지역이 53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지역사회와 고위험군의 집단감염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면서도 아직 2차 대유행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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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10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어제와 동일한 총 6807명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3일 만이다.

확진환자 1085명은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35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33명이다. 완치된 환자는 총 5274명으로 완치율은 약 77.5%다.

김신우 대구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0명이라는 의미는 지역사회와 고위험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사라졌다는 의미”라며 “다만 면역과 치료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한다고 모든 전문가가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이어 “2차 대유행이 무조건 온다기 보다 오지 않게 대비해야한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며 “확진자를 감시해 찾아내고 발견하면 빠르게 격리해야 2차 대유행을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는 전날 대비 282명이 증가한 총 2146명이다. 이 중 1790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320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나머지 356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날과 11일 이틀간 유흥주점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선다. 대구시-경찰 합동점검반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영업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방역지침의 준수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이어 준수사항 미 이행시 무관용 원칙에 의거 별도의 행정지도 없이,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추후 행정명령 미이행 업소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의 조치는 물론, 확진자 발생시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 대상자에 대한 심리상담도 진행한다. 특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심리검사와 핫라인 전화상담을 통해 파악된 고위험군 79명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재상담을 의뢰했다.

채홍호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총선으로 인한 이동과 집회가 계속되고 있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들에 의한 재확산 및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 부본부장은 이어 “무엇보다 오랜 자율통제에 지친 시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듯이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속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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