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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막말의 늪 빠진` 통합당…김종인 "여러 사람 합치다 보니 불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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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연이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원인은 잘 모르겠는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문제가 된 후보들)은 지금까지 계속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했던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명진 후보가 과거 '세월호 막말'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그런 막말을 갖다가 (차 후보가) 과거에 한 적이 있으셨으니까 공천위가 그런 것을 다 고려를 해서 결승을 했어야 하는 건데, 그런 것을 간과해서 결승을 했기 때문에 또 그런 막말이 나온 것"이라며 "그거야 공천위가 한 일이기 때문에 뭐라고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당이 김대호 후보의 제명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김 후보의) 구제 상황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동식, 이근열 후보의 막말에 대해서는 "아직은 내가 자세한 보고를 받지는 않았는데, 거기에 아마 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윤리위라든가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당이 막말 논란에 휩싸이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금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선거 도중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하니까"라며 "과거 일에 대해 내가 이러고 저러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내 심정 자체는 그렇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저께 전국의 후보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고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들의 막말 논란에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주 후보는 지난 8일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말했다. 주 후보가 말한 '제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 후보는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의 남한 총독', '반일 감정은 반일 정신병' 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을 조성하겠다고 적었다. 유곽은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는 구역이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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