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D-5] 민주, '중원 표심' 구애…"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때 혜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해찬·이낙연·임종석 총출동…"기계적 균형 아니라 확실히 힘 실어달라"

대전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바이오 전진기지 육성…보건방역 연구소 설립 공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사전투표 캠페인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사전투표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0.4.10 yatoya@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보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닷새 남겨놓은 10일 주요 선거마다 '균형추' 역할을 자임한 중원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비례전용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를 비롯한 양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을 찾아 공동선대위원회를 열고 충청권 발전 방안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 대표는 회의에 앞서 대전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일찌감치 천안을 찾아 출근길 유세부터 함께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날 충청을 찾는다. 사실상 '총출동'이다.

충청은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된 뿌리깊은 지역정치 시절부터 결정적 '캐스팅보트' 노릇을 하며 총선 승패의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21대 총선의 경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함께 전반적인 판세의 향배를 가르는 풍향계로서 정치적 무게가 남다르다. 충청이 힘을 실어주는 쪽이 전체 선거에서 승기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날 양당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거듭 읍소하며 대전과 충청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카드도 꺼내 들었다.

세종이 지역구인 이해찬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코로나 발생 초기 우한교민을 따뜻하게 맞이한 아산·진천 주민께 깊이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향이 청양인데 충청의 아량과 덕을 보여준 일이라 뿌듯하다"며 충청권과 연고를 강조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 용역이 끝나 곧 시작되는데 이번에 대전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특별법을 만들어 충청에 오는 공공기관에 대전·충청 대학 출신이 인재등용 차원에서 혜택을 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대전·충청을 메카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이낙연, 천안 지역 출근길 지원 유세
(천안=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천안로사거리에서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박완주, 천안병 이정문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2020.4.10 yatoya@yna.co.kr



이낙연 위원장도 "민주당은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중심기지로 발전하도록 돕겠다"면서 "대전기업이 만든 진단키트에 대한 세계적 수출 지원 등 특구의 내실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유전자 의학산업 진흥센터와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겠다"면서 "우한교민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한 아산과 진천 주민의 아량과 양승조 지사의 탁월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병석 의원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전 세계 위기 상황에서 정국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공공연히 문 대통령의 탄핵을 이야기하는데, 정국의 혼란을 막아달라"며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4·15 총선은 촛불혁명 이후 처음 구성되는 국회다.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 시켜 달라"면서 "100만 대전시민이 서명한 혁신도시에 공개 반대한 당이 통합당 영남권 의원들"이라며 야당도 겨냥했다.

조승래 의원은 "충청도는 국토의 중심으로서 국가의 균형을 잡았다. 이제 그 중심을 국정안정에 몰아달라"면서 "기계적 균형이 아니라 국정안정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몰아주는 충청도민의 표심을 기대하겠다"고 호소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대전은 문재인 정부가 기획하는 4차혁명의 선두 도시고, 대덕은 과학기술의 출발점이며 미래한국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시민당과 민주당은 지역도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가균형 발전 의지를 다졌다.

조 의원과 우 대표는 이날 "대전을 명실상부한 산업거점 실리콘 밸리로 만들고, 혁신도시로 지정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대전 원도심을 혁심거점으로 조성해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며 대전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대덕특구를 정부출연연구소와 민간연구소가 협업으로 성과내는 글로벌 융복합 혁신지구로 구성하겠다"면서 "대전을 의료바이오 전진 기지로 육성하고 규제자유특구를 우선 구축, 보건방역체계 확립을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kyung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