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한점 부끄러움 없다는 차명진 "후원금 좀"…김종인 "한심"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 김상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4.1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제명 위기에 처했지만 '탈당 권유'로 되살아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다.

차 후보는 10일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며 "통합당 후보로 선거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염치 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차 후보는 이날 오전 윤리위에 출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신장하는 길에 그 걸림돌인 세월호 우상화와 온몸을 던져서 제가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슬픔이 권력화되고 상당기간 성역화돼 있다는 주장이다. 차 후보는 "세월호를 이용한 자들이 그야말로 세월호 유가족조차 세월호 우상화의 탑에 가둬놓고 사실상 고문을 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에서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즉각 제명 조치를 밝힌 김 위원장도 비판했다. 차 후보는 "제가 옛날에 박근혜 비대위에 김종인 위원장이 왔을 때 저분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6공화국때 있던 분 아니냐, 뇌물에 연루된 분 아니냐고 비판했기 때문에 오늘 대신 갚음을 받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는 정당의 지도자가 어떤 사건에 대해 거론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얘기하느냐"고도 했다.

차 후보는 8일 방송된 지역토론회에서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세월호 막말 문제를 지적하자 여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2년 전 인터넷 매체 기사를 인용해 세월호 텐트에서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 간에 문란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미래한국당 주최로 열린 제21대 총선 소상공인 정책 전달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4.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이 곧바로 제명 방침을 밝혔지만 윤리위가 탈당 권유로 수위를 낮췄다.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유다.

제명은 말 그대로 당적이 박탈되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도 무효가 된다. 선거를 치를 수 없다.

하지만 탈당 권유는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까지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지원유세 도중 윤리위의 결정을 듣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가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나는 선거총괄대책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을 안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