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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구 코로나 19 신규확진자 0명 …시, "긴장 유지, 예방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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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0시 기준 6807명으로 전날과 동일

확진자 증가 0명은 첫 환자발생 53일만

소식 접한 한 시민 "눈물이 와 나올까예"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보호복을 갖춰 입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격리병동으로 들어가기 전 주먹을 맞대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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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1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6807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과 같다고 밝혔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 0명 기록은 코로나19 지역 내 첫 환자 발생 후 53일 만이다. 2월 말 하루 740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왔었고, 지난달까지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에서 500명까지 나왔었다. 그러다 이달 들어 20여명에서 10여명,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철저하게 쓰기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감염 예방 활동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해외 유입 확진자들의 재확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한다. 10∼11일 이틀간 동성로·동대구역·황금네거리, 성서 호림네거리 주변 등 유흥주점이 밀집한 4곳을 대상으로 경찰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특별점검을 한다. 채 부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영업할 경우 방역지침 미이행 사례에 대해서는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거나 형사고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완치율을 보면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세가 다소 꺾인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완치된 환자는 90명(병원 46명, 생활치료센터 44명)으로, 누적 완치 환자는 5274명(병원 2550명, 생활치료센터 2539명, 자가격리 185명)이다. 전체 완치율이 77.5%에 이른다. 전국 완치율(68.1%)보다 높다.

신규 확진자 0명 소식을 속보로 접한 대구의 한 40대 자영업자는 "신규 확진자 0명이라는 소식을 접하는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가 이제 좀 물러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1085명은 전국 58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357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33명이다. 한때 병상이 부족해 대구의 자가격리자는 200명이 넘게 있을 때도 있었다.

대구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리상담을 지원 중이다. '코로나 블루' 앓이를 하는 주민 챙기기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심리상담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구경북지부 등이 참여한 통합심리지원단이 맡고 있다. 이들은 전용 핫라인(1577-0199)을 개설해 24시간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4만2000여건의 상담 실적을 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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