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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런민르바오 "WHO 약화 시도는 무책임한 행위…추악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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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서방 정객, 전염병을 정치화"

"정치적 이익에 따라 희생양 찾아"

"협력 파괴가 곧 방역 방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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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분담금 지원을 보류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중국공산당 기관지가 '무책임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10일자 사설 격인 중성(鐘聲)칼럼에서 "WHO의 다자기구 역할을 약화하는 시도는 세계 위생 관리 체계를 훼손하고, 인류 생명과 안전, 건강 수호에 대한 극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부 서방 정객이 사실을 왜곡하고 WHO에 책임을 전가하며 심지어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방역을 해야 할 결정적인 시점에 일부 서방 정객은 전염병 상황을 정치화하는 '추악한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이들은 WHO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아무 근거없이 비난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 앞에 아무런 설득력도 없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WHO는 '공평, 객관, 중립'의 원칙에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50개 지침을 발표했고, 133개국에 200만개의 방호장비를 지원하고 90여개 국과 함께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WHO는 전세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문성과 인도주의 정신을 체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반면 일부 서방 정객들의 사전에는 이미 '공정'이라는 두 글자는 없다"면서 "그들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태도로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익에 따라 '희생양'을 찾고 정치적 도박에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갑자기 발생한 공공보건 사건과 세계적인 도전 앞에서 그 어떤 국가도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단합과 협력을 파괴하는 것이 곧 방역을 방해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으로, 사람들은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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