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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스라엘, 초정통파 도시서 무작위 코로나19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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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토대로 코로나19 출구전략 모색키로

전국민 이동 제한령, 10→15일까지 연장 추진

뉴시스

[텔아비브=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외 초정통파 유대교 도시인 브네이브라크에서 한 유대인 소년이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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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오는 10일 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심지로 꼽히는 유대교 초정통파 밀집 도시 브레이브라크에서 무작위 코로나19 검진을 하기로 했다.

브레이브라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일부로 허가 없이는 입출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현지 방송사인 채널12는 이날 오후 "보건부가 오는 10일부터 (유대교 초정통파 신자들이 모여 사는 도시인) 브레이브라크에서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코로나19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무작위 검진은 브레이브라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8일 현재 보고된 1594명 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뤄진다. 인구가 4배 더 많은 예루살렘 163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보건부는 브레이브라크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몇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보건부는 브레이브라크내 초정통파 주민들이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연휴 동안 가족과 떨어져 격리될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검진을 회피했을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초정통파 신자들은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대교 회당을 폐쇄하자 '율법에 어긋난다'고 따르지 않다가 강제 해산되기도 했다.

브레이브라크내 초정통파 주민들은 정부의 무작위 검진 방침에 '다른 지역도 무작위 검진을 한다면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보건부는 원만한 코로나19 검진을 위해 초정통파 랍비들과 접촉 중이라고 TOI는 전했다.

하레츠는 총리실과 보건부 등이 브레이브라크 주민 대상 무작위 검진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출구전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에게 자택 대기를 명령한 상태다.

브레이브라크 봉쇄는 오는 10일 오전 6시 종료된다. 다만 오는 14일까지는 필수적인 사유로 허가를 받은 경우만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월절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오는 10일 오전 7시까지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도 발동했다. 유월절 연휴를 맞아 전 국민이 행사 참여 등을 위해 움직이면서 코로나19이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오는 10일 오전 만료되는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을 연장해줄 것을 9일 요청했다. 요청이 수용되면 유월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도시간 이동 등이 제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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