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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기 중 인터뷰' 스타트 끊은 류중일 감독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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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2020.03.18.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KBO리그 최초로 경기 중 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LG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류 감독은 3회 말이 끝난 뒤 더그아웃 앞 그라운드로 올라와 헤드셋을 착용했다. 방송 중계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뷰는 교대시간을 이용해 짧게 이뤄졌다.

‘코로나19 아웃’이라 쓰인 모자를 착용한 류 감독은 “경기 중이라 어색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국내에서 처음 해보는 시도인 데다가 그 첫 주자가 류 감독인지라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빠르게 어색함을 털어낸 류 감독은 현재 팀 상황에 관한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차우찬과 송은범은 “지금까지는 좋다. 우찬이는 준비기간이 조금 길었다. 은범이는 4~5선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투수쪽 고민이 크다. 4~5선발을 찾아야 하고 정우영, 고우석이 지난해보다 더 잘해줘야 한다는 걱정이 많다”고 했다.

2주 자가격리 후 최근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사흘 전부터 훈련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고 했다.

올시즌 이식될 새 제도의 테스트차원에서 이뤄졌다. 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에서 감독이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핸드 마이크를 들고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이미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시행을 결정했다. 3연전 중 홈팀 감독과 원정팀 감독이 각각 한 차례씩 한다. 오는 21일 팀 간 교류전이 재개되면 시범적용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아직 청백전 기간이기에 꼭 해야할 필요는 없었지만, 류 감독은 기꺼이 마이크를 차고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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