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온라인 개학 상황실에서 교사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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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고3과 중3 학생 출석률이 99%에 달해 평상시 3월 신학기 출석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개학 이틀째인 10일에는 전날과 같은 학습사이트 접속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첫날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 고3·중3 학생 91만6686명 중 90만5395명이 참여해 출석률은 98.8%로 집계됐다. 고3 출석률은 98.8%, 중3 출석률은 98.7%였다. 결석 학생은 전국 1만1291명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평상시 3월 신학기 출석률이 대개 93% 내외인것과 비교하면 많은 아이들이 출석했다"고 밝혔다. 결석 사유에 대해서는 "어제 온라인 수업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다음주쯤 결석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거라 본다"고 말했다.
개학 이틀째인 10일에는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온라인 수업을 위한 학습사이트의 접속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첫날에는 1시간 이상 EBS온라인클래스의 접속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EBS가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다음주 16일에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도 온라인 개학을 하게 돼 학습사이트 이용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접속 장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차관은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16일 개학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며 "이번 주말을 통해 다음주 시스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학 이틀째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최대 이용자 수는 33만648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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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영상 위주 수업 "고3 특유 현상"
교사들의 강의가 지나치게 EBS 영상을 보여주는 식으로만 진행된다는 지적에는 "고3 특유의 현상"이란 답변이 나왔다. 박 차관은 "수능이 EBS와 70% 연계해 출제되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EBS 영상 위주 수업을 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며 "등교 수업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울산시 한 중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개학식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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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EBS 영상을 자동 재생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출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부정한 출결 방법은 교육청에 공유하고 사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등교 개학일이 언제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4월 24일에 고3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도 등교해서 치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박 차관은 "아직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감염이 수도권에서 계속되고 있어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4월 말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을 희망하지만 전문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후 잇따라 교사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이 낯설고 챙겨야 하는 일이 많겠지만,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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