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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빌 게이츠 "美경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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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빌 게이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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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마법처럼 회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이츠는 이날 CNBC방송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크게 보면 미국은 5월 말이면 경제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기 전에, 심각한 전염병 타격을 받은 국가들은 어떤 활동을 재개할지 검토해야 한다"며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교육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일터로 되돌아가는 일이 안전하다는 결정을 내린다 해도, 미 경제는 팬데믹 이전으로 마법처럼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는 "이 전염병은 여행이나 심지어 식당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행동까지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며 "정부가 마술 지팡이를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갑자기 경제가 이전처럼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되려면 "치료율이 95% 이상인 기적 같은 치료법이 나오거나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에는 18개월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은 4~6개월이면 나올 수 있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면 최소 18개월은 걸린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자신이 설립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의 보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MS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약 1억달러를 기부했으며, 게이츠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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