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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심리 역전…팔 사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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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매매수급동향지수 98.4

6개월 만에 100 밑돌아…공급>수요

뉴시스

[서울=뉴시스]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종전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상승률이 높았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도 상승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아파트 매매에 있어 공급과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지수는 98.4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100)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공급-수요 상황을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점으로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초과하면 수요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달에 100을 하회한 것은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를 하는데 있어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기준치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 이후 6개월만이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급 심리가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6억원 이하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는 등 혼재된 양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보유세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추격 매수세 위축 등은 앞으로도 서울 주택시장에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압구정현대 등 일부 강남권 실거래가 하락 단지에서는 급매물 소화 이후에도 호가를 낮추지 않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등 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강남권 전반에 호가가 10%가량 낮아지고 있어 당분간 급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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